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슬픈 연인들을 위한 샤콘느

삽화를 곁들인 어른들을 위한 동화. 가벼운 사랑이 판치는 시대에, 사랑의 의미와 절대성을 돌아보는 책. * * * * * * * 나는 어느 날 신기한 것을 보았다. 꽃 속에서 죽어 있는 나비였다. 내가 그들의 사연을 궁금해 할 때, 마침 바람이 불어와 내 귀에 속삭이기 시작했다. 나는 눈을 감고 바람의 이야기를 들었다. "사랑은 최고가 되는 게 아니야." "그럼 뭐지?" "유일해지는 거지." "유일?" "사랑은 넓어지는 것. 좁은 것은 사랑이 아니라네. 깊어도 넓지 못하면 감옥이 될 뿐." "그들은 사랑의 환상에 빠졌을 뿐. 상대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, 환상을 사랑할 뿐." "그녀도 그..
삽화를 곁들인
어른들을 위한 동화.

가벼운 사랑이 판치는 시대에,
사랑의 의미와 절대성을 돌아보는 책.

* * * * * * *

나는 어느 날 신기한 것을 보았다.
꽃 속에서 죽어 있는 나비였다.
내가 그들의 사연을 궁금해 할 때,
마침 바람이 불어와 내 귀에 속삭이기 시작했다.
나는 눈을 감고 바람의 이야기를 들었다.

"사랑은 최고가 되는 게 아니야."
"그럼 뭐지?"
"유일해지는 거지."
"유일?"

"사랑은 넓어지는 것.
좁은 것은 사랑이 아니라네.
깊어도 넓지 못하면 감옥이 될 뿐."

"그들은 사랑의 환상에 빠졌을 뿐.
상대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, 환상을 사랑할 뿐."
"그녀도 그럴까요?"

"사랑은 존재를 완성시킨다.
또한 반대로,
존재를 완성시키는 것만이 사랑이다."

"눈물이요?"
"그래, 눈물.
심장에서 퍼 올린 눈물."

"열매를 사랑하지 말고 나무를 사랑하라.
그러면 열매가 없더라도 행복할 것이다.
꽃보다 그 대지를 사랑하라.
그러면 꽃이 져도 슬프지 않으리라."

"난 확신을 그에게서 찾으려고 했어.
그가 날 변함없이 사랑하리라는 확신.
하지만 확신은 내 속에서 찾는 거였어.
내가 그를 변함없이 사랑하리라는 확신."

"왜 떠나지 않았니. 왜…."
"널 사랑하는 것은 고통이지만,
널 사랑하지 않는 것은 죽음이니까."
저자 210은 시인이자 소설가.

- 주요 작품 -
괴충 특공대 (5부작)
검은 시. 하얀 시. (색채시 시리즈)
회장실이 없는 회장님
욕심을 줄이면 행복이 커진다 등등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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